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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아이들에게도 어른과 같이 우울증과 불안증이 올 수 있습니다. 반항적인 행동이나 옳지 못한 행실 등도 아이의 심리적 불편감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아동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흔히 보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병적인 불안조차도 어른이 되면 저절로 없어지곤 하며, 단순히 정상적인 불안이 과장되어 나타나는 것일 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가지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주의를 요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이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어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할 때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지만 그 정도가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심하고 생활을 못할 정도라면 병적인 상태로 보아야 합니다. 과잉불안장애 아동은 일상생활에서 늘 쓸데없는 걱정(예를 들어 ‘사고가 나면 어쩌나’하는 불안)이 많고 남들의 얘기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특정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몰두하고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는데, 취학 전 아동은 주로 낯선 사람이나 어두움, 동물, 귀신, 괴물 등을, 초등학생은 벌레, 병균, 다치는 것, 질병, 학교에서의 처벌 등을 무서워합니다.
   이러한 불안장애에서는 아이가 지나치게 불안을 느낄 만한 주변 환경이나 부모의 태도를 확인하여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개별상담이나 놀이치료, 집단치료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우울증

    어린 아이들도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흔히 가정불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종종 유전 등의 생물학적 소인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 우울증은 배나 머리가 아프다는 식의 신체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어른에 비해 환각이나 즐거움 상실이 더 흔합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생각과 행동이 모두 느려지는 모습을 잘 보입니다. 청소년의 우울증은 부정적, 반항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가족과 자주 다투고 가출을 하며, 술·담배와 유흥에 빠집니다. 이렇듯 전형적인 우울증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가 짜증을 잘 낸다거나 밥을 잘 안 먹어 체중이 늘지 않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의 위험성 중 하나는 자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품행장애와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나쁜 행동을 자꾸 저지르는 상태를 말하며, 비행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쁜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양심(초자아)이 적절히 형성되지 못해서입니다. 적대적 반항장애에서도 부모나 어른들에게 반항적이거나 복종하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지만 행실장애와 달리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드뭅니다. 품행장애와 적대적 반항장애 모두 종종 근본 원인이 우울증인 경우가 있으며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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